+유자+의 설탕/CJ Entus

20090222_대 삼성전 분패

+유자+ 2009. 2. 23. 02:04




왠지 조금 덜 신나 보였던 오늘 우리팀 벤치였는데 힘없는 영화랑 영민이 빼곤 표정이 괜찮구나._^_

허영무 경기는 잘 보지 않았기 때문에 얼마나 잘 하는지 잘 몰랐고;;
잘해봤자 우리팀 저그가 못 이길 정도는 아닐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야 우리팀 경기 말고는 잘 안 보니까 모를 수도 있지만 아해들이나 감독님 코치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무겁게 여겨서 필승카드를 내밀었어야 하는 거 아닌가?ㅠㅠ
우리 상봉이가 그냥 쭉 이겨서 팀이 이겼으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그러지 못했다면
삼성에서 예상할 수 있는 정우카드 말고 토스전 잘하는 병세나 맵도 병세티네이션이었는데!
아니면 여튼, 뭔가 다른, 나같은 무지한 팬은 예상치 못할, 전략카드가 있었어야 했을 것 같다.

물론 이 모든 상황은 분명 이성은을 이겨보겠다고 기세좋게 나왔을 재윤이가
1경기에서 저그전을 매우 못하는 차몽환에게 지지 않았다면 고려하지 않아도 될 상황일 수도 있다.-_-;;
이 마재윤 이녀석아.ㅠㅠ 완전 굳게 믿었는데 상상도 못한 저그전 패를 하다니.
부디 오늘의 패배가 다가올 MSL 8강에서 치룰 저그전 5전제 준비에 쓴 약이 되길 바랄 뿐이다.
그런 무탈 컨트롤로는 5전제 안 된다.ㅠㅠ 김명운 저그전 잘 하게 되었던데.
난 김명운한테 네가 져서 떨어지는 그런 꼴은 못 본단다, 재윤아.
물론 질 것 같지는 않다만, 오늘 나에게도 경종을 울려 준 것 같아서,
재윤이도 마음 다시 다잡고 저그전 연습 열심히 해서 4강 가면 된다. 

형태는 나와서 그냥 지는 경우가 없고 늘 1승 이상씩 챙겨주는 고마운 아이다.
오늘도 나와서 1승 했을 때 그냥 네가 올킬해라! 이랬는데 그건 이뤄지지 못했고.ㅠㅠ
그래도 선봉이 못하면 차봉이 상대 선봉을 끊어주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늘 그런 역할을 해주니 좋구나.

MSL에서 지고, 8강 못가고, 정말 어이상실인 굴욕적 언행까지 감수해야 했던 상봉이가
그 모든 상황이 발생한 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그 좌절을 이기고 2킬이나 했는데,
결국 몇 달만에 겨우 이룬 프로리그의 승자 인터뷰 기회도 날려버리고.ㅠㅠ
그래도 정말 상봉이는 나를 살게 하는 너무 고맙고 소중한 아이다.
어떻게 어제 나를 그렇게 걱정시키고 하루가 안 지나서 이런 기쁨을 줄 수가 있는지!
상봉이에 대해서는 상상만 해왔던, 너무 뜻밖의 출전과 승리였으니 따로 포스팅을...

정우는...그저 감독님과 코치님과 선수들이 허영무를 그저 이길 수 있는 토스로 보았고,
예상가능한 카드였고, 상봉이가 진 빌드를 또 썼고, 허영무의 빌드 분석이 안 됐고,
뭐 이런저런 것들이 엎친 데 덮쳐서 일어난 일이라고 믿어야지.ㅠㅠ
하지만 토스전 연습을 더 하렴.
정우가 훨씬 크게 될 아이인데 이 때 잘 잡아줘야 할 것 같다.

다음 번까지 연패하면 안 된단다, 우리팀 아해들아.ㅠㅠ
다음 번 경기를 '김택용이 살아남아 마재윤을 불러내라' 하며 선전하던데,
뭐, 그런 일이 별로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
우리 재윤이가 나올 때까지 김택용이 남아있을 것 같지는 않음.
오늘 허영무에게 진 것을 바탕으로 토스 잡는 연습 많이 하고 나와서
다음 경기는 꼭 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