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오는 특별한 얼굴을 가진 우리 영화.
마스크를 쓰고 당당하게 찍은 승자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나의 소유욕을 불질렀던 그 날의 사진.
얼굴이라고는 눈 밖에 안 나온 사진이겠지만 그런 "레어템"이라면 너무나 즐거울 듯~
그 사진 가진 사람 정말 부럽다. _^_



유일하게 남은 우리팀의 개인리그 생존자로서 팀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우리 영화는,
요즘 그런 기대와 더불어 무언가 알 수 없는 힘을 타고 두둥실 높은 곳으로 떠오르는 느낌이다.
우리 영화가 요즘 "운을 타고 있다".

이길 경기는 잘 해서 이기고, 질 경기도 어쩐지 이겨버리는 이런 상황들을 보아하니,
이번 시즌은 우리 영화가 우승하라는 시즌이구나, 하는 강한 느낌이 든다. _^_
팬들에게 이렇게 긍정적인 기대감을 심어주어 눈이 반짝반짝하게 만드는 우리 영화 파이팅!





20091216_프로리그 대 박세정전

뭐, 이전부터 운을 슬슬 타면서 잘 이기고 있던 영화였지만,
정말 영화가 뭔가 시기를 타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강력했던 경기가 바로 이날 경기였다.

갑자기 길을 훅 열어주고, 그래서 다크가 난입하고, 넥서스가 깨지고,
그 와중에 영화는 마치 자기가 병세인 양 중얼거리면서 한숨도 내 쉬어 주고, ㅎㅎㅎ
그랬는데 워낙 스톰을 잘 쓰는 영화가 상대의 적절한 협조에 힘입어 그런 경기를 뒤집을 줄은 몰랐다.
팀원들도 오오~ 하는 귀여운 분위기들에, 그 경기로 말미암아 에결가서 팀이 이겼으니,
이기는 운을 꼭 끼고 가고 있는 것이 영화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만한 경기.

게다가 내 넥서스가 부서졌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는 근성도 배웠으니 더 좋을 수가 없다.





20091218_스타리그 대 김명운전 1승

이쯤 되면 엄재경 해설의 마치 영화가 김택용과 송병구와 그 모든 프로토스를 능가하는 토스인 것 같은 포장은
더 이상 과장이 아니라 곧 다가올 사실이고, 현명한 선택이 되는 것 같았다.

저그빠이자, 저그들이 많은 우리팀 특성상 단장의능선에서 저그를 많이 응원해봤던 경험에 비추어,
도저히 저그가 질 수 없는 상황, 질 수 없는 전장에서 김명운을 지게 만든 우리 영화!
영민이형을 닮아 저그전 스톰 활용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데다,
190대였던 APM이 이제 200대 중반까지나(!) 올라 컨트롤도 한층 수월해진 듯
엄청난 유닛 및 점사 컨트롤에 하늘이 도운 옵저버 도착 타이밍까지!
너무너무 잘 싸워서 재미있게 이겨 주었다. +_+

더구나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싫어서 꼭꼭꼭 이겼으면 했던 김명운을 이겨 
누나팬의 마음을 이렇게나 덩실덩실하게 만들어 주다니, 더 이상 예쁠 수가 없고.
게다가 저렇게 곰같이 생긴 눈이라니, 정말 꽉 깨물어주고 싶구나. +_+





20091225_스타리그 4강 진출!

중간에 잠시 멍해졌던 타이밍이 있어서 식겁(!)하게 만들었지만,
그것 말고는 처음 들어간 질럿 러쉬, 승부를 결정지은 뚫기 타이밍, 어느새 모은 커세어와 다크까지,
나무랄 데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시원하게 끝내면서 형태 이후 정말 오랜만에 온겜 스타리그 4강을 찍은 영화!
형태 이후 처음이야!를 외치고 있던 우리팀 팬들에게 누군가가 김준영을 언급했다지만...그건 패스. -_-

자꾸자꾸 된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겨도 이기고, 져도 이기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자꾸 인지시키기를.
질럿 하나하나에 혼이 담긴 것 같은 컨트롤도 좋고, 템플러 컨도 좋고, 체제 전환 센스도 좋은데, 운까지 좋다.
우승할 선수로 점점 커가면서 그 기운을 타고 있다는 것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

게다가 이번 시즌은 겨울에 치러지지만, "가을의 전설"이 탄생할 시즌이 아닌가!



26일에 치러진 대 이제동전에서는 아쉽게도 저글링에 뚫려 패하고 말았다고 하지만,
자꾸 그렇게 지는 패턴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초반 저글링 러쉬를 잘 막도록 준비하면 된다.
더구나 그렇게 프로리그에서 지더라도 팀이 이기면서 잘 하고 있으니, 얼마나 부담없는 상황인가.

그리고 덧붙이자면, 4강에서는 이영한을 상대해야 하니, 상봉이형에게 연습을 도와달라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ㅠㅠ
이영한은 아직 상봉이보다는 덜 큰 선수라서, 상봉이를 이길 수 있다면 이영한도 이길 수 있을텐데.
상봉이의 본인 말에 따른 표현으로는 저글링 쌩까기(!)에도 지는 걸 보면
영화가 처음에 너무 여유롭게 플레이한 나머지 그런 전략에 조금 약한 것 같은데,
그것만 잘 보완하면, 운을 타고 있으니 분명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이미 큰 경기 보러 갈 생각에 가슴 두근두근하고있는 팬으로서,
우리 영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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