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이가 이적했을 때 충격의 글을 토해냈던 혹은 뱉어냈던 이후로
글을 쓰려고 시도했다가 완성하기를 실패하고 비공개로 남아있는 글이 수두룩.
개인적으로 갑자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아서 정신없이 바쁜 시기가
상봉이의 이적과 좋지 않은 시즌 시작과 맞물리면서 경기를 챙겨보는 것도 힘들어졌고,
삶의 활력소 역할을 하던 글쓰기와 경기보기의 재미가 반감된 것을 생각할 시간조차 없었더랬다.
하지만 그래도 내 얼굴에 미소가 떠오르게 만들고, 하하하 소리내어 웃게 만드는 것은 우리팀 아이들뿐.
그냥 어영부영 흘러가는 한 경기, 한 경기, 그리고 그 소중한 느낌들을 기록해두기 위해서
다시 소소한 감상들을 적어놓고 마음껏 내 선수들을 예뻐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런 글을 올리게 된 날이 내가 카테고리로 지정해 놓은 우리팀, 우리 상봉이, 영수가 모두 이긴 날이 된 것은
그저 우연의 일치일 뿐, 그 아이들이 단지 1승을 챙겼기 때문에 이렇게 마음이 바뀐 것은 아니고,
이전부터 써야지, 올려야지, 하던 글을 공개로 돌려놓는 것 뿐.
삶을 풍요롭게 하고, 에너제틱하게 만들어주는 설탕같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시, 기록해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