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여쁘고 어여쁜 씨제이 아가들.

대 웅진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겨야 한다!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보리라! 다짐했건만.ㅠㅠ
경기를 생방송으로 못 보고 말았다.ㅠㅠ
4:1로 이겼다는 소식을 듣고 어찌나 더욱더 배가 아팠는지.ㅠㅠ
아해들이 이런 매치를 이겨주었는데 보지 못하다니 정말 아깝다.
나중에 다 보고서야 행복한 미소를 띄울 수 있었다니!

김준영 이적사태의 가장 큰 직간접적 피해자 중의 한 사람인 정우가 꼭 올킬을 해 주었으면 했고,
스스로도 그걸 원하고 준비를 열심히 한 것 같은데, 김명운에게 일격을 당해서 마음이 아프다.
다른 경기까지 준비하느라 1경기도 본인 말대로 경기력이 최상은 아니었는데,
다음부터는 욕심을 좀 줄이고 앞 경기를 잘 준비하면 그 뒷경기들도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너는 여기서 그칠 아이가 아니란다, 정우야.

형태가 웅진에서 내밀 수 있는 카드들을 모두 차례차례 꺾어 주어서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지!
경기력도 컨트롤도 슬럼프였던 시절과는 달리 정말 좋은 모습이었다.
저그빠로서 테란의 캐사기 빌드 벙커링을 정말 싫어하지만, 그보다 앞서는 씨제이빠로서
벙커링도 딱 해 줄만한 타이밍에 제대로 들어갔다고 생각하고, 좋아진 마린 컨트롤이 먼저 보였다.
러시아워에서의 토스전은 중간에 딱 한 번의 싸움 빼곤 흠잡을 데가 없는 경기.
그리고 드디어! 처음으로 대 CJ전에서 모습을 드러낸 '대장' 김준영을 만나서
재윤이가 한 때 김준영을 옹호해주었던 그 메카닉 빌드로 팀의 승리를 가져오는 순간,
아 정말 너무나 행복했다.

이긴 것 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가 서로 활발하게 교류하는 분위기인데다
정우가 지고 들어와도 같이 모여서 정우 얘기를 들어주는 모습도 보이고,
감독님과 코치님이 의식적으로 아이들을 매 경기 끝날 때마다 모이게 하고 얘기를 시키는 것 같아서
그런 모습 자체가 안심이 되고 긍정적인 미래를 예측하게 했달까.

그렇게 하면 선수들에게도 팀에도 도움이 되고 팬들 마음도 이리 편안한 것을.
다음 경기도 또 이런 분위기에서 이기는 경기를 하면 딱 되겠구나!


p.s. 사진에 보이는 아해들 모습이 어찌나 이쁜지 모르겠다.
특히 상봉이! 웃는 모습이 어찌나 저렇게 밝고 사랑스러운지.
물론 장난치느라 엉겨 있는 모든 아이들과 무심한 듯 쳐다보는 재윤이,
추운 것 같은 즐이와 요즘 좀 힘이 없어 보이는 영민이도 모두 사랑스러워.

 

 

 

 

Posted by +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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