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도 가슴떨리는 짜릿함의 여운이 남아있다.
나에게 저절로 입을 벌리고 웃게 되는 행복한 기분을 맛보게 해 주다니,
나는 정말 이 아이들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받고 있다.
나무랄 것이 없는 승리였다.
선봉의 책무인 1승을 무사히 완수해준 형태도 잘했고,
완벽한 컨트롤, 빌드, 전략, 경기력으로 신상문과 박명수까지 꺾고 3승을 한 재윤이는 말할 것도 없이 잘했다.
게다가 팀 분위기가 어찌나 좋은지, 아해들이 하는 말처럼 팀리그 방식이 우리팀에 잘 맞는 건가?_^_
이겨도 좍 몰려와서 이긴 경기 얘기하고, 지면 진대로 몰려와서 진 경기 얘기하고,
물론 무슨 얘기를 그렇게 신나서 서로 하는지에 대해서는 내가 알 방법은 없지만.ㅎㅎ
어찌나 아해들 표정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지, 화면으로만 봐도 그 좋은 기운이 막 느껴졌다.
나중에 보니 재윤이는 특히 출전 예상을 못해서 다음 빌드를 공유하느라 더 저그끼리 신나서 이야기한 것 같지만
어쨌든 최근 좀 표정이 힘없고 어두웠던 영민이를 비롯해서 한 선수 한 선수의 표정이 모두 다 밝았던데다
다른 팀보다 훨씬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 서로 나간 선수가 이기기를 열망하는 모습이어서
아, 팬으로서 너무 뿌듯하다.
저 하나 하나 밝은 얼굴!
장난치는 아해들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모르겠다.
지훈이가 없고 새로운 아이가 들어와 있어서 좀 낯설은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그.런.데.
세상에, 사진을 저렇게나 못 찍어 놓다니, 저러고도 사진기자라는 명함을 들고 다니기 부끄럽지 않은지 모르겠다.
얼마나 귀엽고 예쁜 내 팀 선수들인데, 아무렇게나 사진기를 들이대도 예쁜 얼굴이 나오던데,
어떻게 저런 피부색이 나온 사진을 보정도 없이 언론매체라는 곳에 올린단 말인가.
아니면 보정을 옷 색깔에 맞춰서 했나.-_-+
재윤이가 하이파이브 하는 사진에 얼굴이 팩맨pack man처럼 나온건 또 어떻고.-_-+
나는 아마추어지만 '프로'라는 저 김지만 기자보다는 잘 찍을 자신이 있다.
사진기자라면 장비에도 좀 투자하고, 공부도 좀 하시길.
...
하지만 그런 이상한 색감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해들은 얼마나 빛이 나는지 모르겠다.
마재랑 형태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저 사진은 특히 귀여워!
쭉 지금처럼만 해주렴-*
프로리그 총 순위에서는 이젠 STX랑 자웅을 겨루고 있더구나.+_+
STX는 더 올라가고, 씨제이도 더 올라가고, 동반상승 해야지!
이 기세, 이 분위기 타면 3라운드 우승과 프로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은 절대 꿈이 아니다!
아~ 기대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