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아아~
세상에 이렇게 사랑스러운 생명체가 존재할수가!
정말 어쩜 이렇게 내게 기대하는 설렘과, 기대를 만족시키는 기쁨을 동시에 선사해 줄 수 있는지.ㅠㅠ
너무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고맙다.
너무 오랜만에 보는 경기력이라 방송경기 감각이 녹슬진 않았는지 걱정도 되었고,
승자전 끝나고서는 너무 애가 풀죽어있는 것 같아서 안쓰러웠지만,
컨트롤도 살아있고 빌드도 잘 준비해 온 것 같고 다 만족스러웠다.
윤용태한테 히드라를 꼬라박지 않고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첫 경기 완전 잘 준비해와서 컨트롤도 잘 하고 심리전도 잘 해서 이겼고,
최종전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완전 공격적이고 막무가내로 뚫고 들어가는 모습도 보여주었으니 만족이다.
사실 경기를 보기 전부터, 상봉이가 올라갈 것은 굳게 믿었는데도
왠지 느낌이 2승 1패로 올라갈 것 같았다._^_
그리고 송병구랑 붙게 될 것 같은 강력한 예감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별로 충격을 안 받은 것 같다.
요즘은 내 예감이 계속 엄청나게 잘 맞아 떨어지는데,
그건 물론 내 예감이란 게 언제나 객관적인 분석 배제하고
"내 선수들이 무조건 이겨!" 라는 것이라는 점이 큰 역할을 하긴 할 것이다._^_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영수가 F조에서 살아남지 못하거나, 운 좋아도 2승 1패일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 달리
나는 아무리 생각하고 돌아봐도 영수가 2승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느껴졌다.
그런데 이제동과 이영호를 꺾고 2승!
스타리그때도 영수가 당연히 도재욱을 이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적중.
그 이전에는 재윤이가 MSL 할 때도 2승 진출할 거라고 믿었는데 역시 2승 진출했다.
그러니 우리 상봉이가 2승 1패로 16강 진출한 것이나,
아무리 눈씻고 다시 봐도 4강까지는 그냥 치고 올라갈 것 같은 것은
모두 적중할 예감에 따른 것이라는 말이다._^_
물론 4강이 고비라는 말이지, 4강이 끝이라는 말은 아니다.
그냥 MSL 흥행이 되건 말건 재윤이대 상봉이 저그전 결승 나오든가!
물론 나의 덮어놓고 긍정적인 예감들이 모두 맞아떨어지게 해 주는 내 선수들에겐 너무 고맙다.
우리 상봉이를 비롯해서!+_+
마지막으로, 완전 상봉이의 경기다웠던 최종전.
보통 캐논 두 개에 프로브 네 기로 길막고 있으면 안 들어가지 않나?;;
그것도 대각선에 위치한 저그가 발업까지 찍고 들어가다니.
물론 언제나 심시티와 프로브 길막기의 귀재 영민이형이랑 연습하는데,
그 정도는 그냥 "들어오세요~"라고 외치는 것 같이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_^_
어쨌든 너무너무 상봉이다워서 어찌나 기뻤는지 모르겠다.
이게 한상봉이지!
오늘의 기세를 이어가서 프로리그에서도 꼭 3킬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