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우리팀은 이번 라운드 내내 대장 한 번 못 내보내보고 우승하는 거 아닌가 싶다._^_
이렇게 형들이랑 아가들이 돌아가면서 잘해주고 승부를 끝내버리니 말이다.
매 경기 끝나고 나서, 이제는 습관처럼 한쪽에 모여들어 선수들끼리 의견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
이 기세가 쉽게 꺾일 기세가 아니라는 걸 직감할 수 있다.
오늘은 특히 처음 나올 때부터 어찌나 표정들이 신나 있는지!
아마도 예전 무비스 팀리그 시절 영상이 나오는 걸 보고 자기들끼리 장난을 쳤나 싶었지만,
여튼 이렇게 표정이 좋고 분위기가 밝은 날 지면 말도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길 줄 알았다._^_
우리 상봉이가 3킬은 해 주길 바랐는데,ㅠㅠ 오늘 잡힌 치어풀처럼 "소박하게 3킬"
무려 이윤열한테 져서 너무 속이 상했다.
지고 나서는 좀 웃는 것 같아서 괜찮은가 했는데, 활짝 웃던 여느 날과 달리 내내 좀 처져 보였다.ㅠㅠ
토스전은 이제동만큼 한다더니, 상봉이는 테란전 조금 더 갈고 닦아야겠다.
그래도 계속 쉬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팀내 평가전 1위도 하고 하는 거라 믿는다.
그렇게 실력을 키워가고 감각을 유지하다 보면 또 출전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 때까지 MSL 준비도 하면서 또 잘 해 나가야지!
정우는 똑같은 패턴의 저그전이 아닌, 특이한 저그전을 보여주어서 재미있었다.
더불어 역시 정우는 보통 배짱의 선수가 아니란 것도 증명하고!
상대는 뮤탈을 뽑았는데 나는 뽑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얼마나 마음이 급하고 불안할까?
그런데 그 상황에서 더 이상 침착할 수가 없다.
봐도봐도 크게 될 아이이다.
병세는 벌쳐 한 타 싸움 잘못한 거 빼면 전체 판을 읽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메카닉도 잘 해서 상봉이가 당한 거 다시 메카닉 저그전 이겨주고.ㅠㅠ
거의 막내축인데 팀 분위기도 좋게 해 주는 아이인 것 같고, 자꾸 이겨주니 좋구나~
그런데 오늘 파이터 포럼이 오랜만에 우리팀 경기를 찍어줬길래 들어가보니,
이건 뭐 박운성 기자는 CJ까인지;; 너무 아해들을 이상하게 찍어놓은 사진이 많다.;;
현준이는 뭐 자기가 검은 바지, 검은 신발에 분홍색 줄무늬 수면양말 신었으니 할 말 없지만ㅠㅠ
완전 짤방감인 우리 상봉이랑, 이상하게 아저씨처럼 나온 병세랑, 이상한 곰이 된 영화는 어쩔 거냔 말이다.ㅠㅠ
흠 그래도 단체사진은 다들 완전 예쁘고 분위기 좋으니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