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패배라서 정말 너무너무 화가 나고 마음이 아프다.
이영호는 분명 영수가 이길 수 있는 상대임에도 불구하고 지레 겁을 먹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요즘 그렇게 판단력이 빠르고 유연성이 좋았던 테란전에서
이렇게 다 이긴 경기를 한 5분 동안 아무 것도 안하다가 그냥 질 수가 있나?
처음에 그렇게 잘 보고 잘 막고, 중간에도 잘 싸우고, 잘 따라갔는데.ㅠㅠ
물론 중간에 양 쪽에 시즈한 탱크들 사이로 자기 탱크 떨어뜨린 건 잘못하긴 했다.ㅠㅠ
아니, 마지막에 보여준 자원 다 떨어진 막다른 골목에서 마지막 탱크러쉬 때 보여준 걸
진작에, 이영호가 본진 서플을 때리기 시작했을 무렵에 보여줬다면,
그 소수 탱크로 엄청난 점사를 하고, 파고들어가면서 잘 싸우고,
드랍십에서 내리는 탱크가 땅에 닿기도 전에 점사해서 잡아먹는 그런 모습을!
진작에 보여줬더라면 그냥 이기는 경기 아니었느냔 말이다.ㅠㅠ
영수는 오늘 경기 분석하면서 조금만 반성하고, 이영호에게 겁먹지 않고 판단 잘 하면
다음 경기부터는 분명 이길 수 있다.
무력한 패배가 절대 아니었고, 실수에 의한 패배였으니까.
부디 열심히 연습하고 마인트컨트롤 해서 이제부터는 연승하자!